봉화 서동리 동‧서 삼층석탑은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. 탑은 현재 춘양중학교 교내에 있으며 본래 이곳은 남화사(覽華寺)터로 알려져 있으나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며 서동리 인근 석현리 각화사(覺華寺)의 전신으로 알려져 있다. 신라 676년(신라 문무 왕 16) 원효대사(元曉大師, 617~686)가 이 절을 이전하여 각화사(覺華寺)를 창건하고, 옛 절인 남화사를 생각한다고 하여 각화사라 이름지었다고 전한다. 탑 옆에는 석불좌상이 있는데 불두 (佛頭)는 결손되어 새로운 두부(頭部)를 올려놓았다. 1962년 해체수리 시에 동탑 1층 탑신 사리 공에서 짙은 녹색의 사리병을 넣은 원호(圓壺)와 그 주위로 소형 토탑 99기가 둘러져 있는 사리 장엄구가 원형대로 발견되었다.
동‧서탑 모두 높이 4.2m로 이중기단 위에 탑신부 3층을 올린 전형적인 신라 석탑 양식이다. 동 탑과 서탑은 13.5m 가량 거리를 두고 있다. 동탑과 서탑 지대석은 불규칙한 크기 판석을 이용하 여 깔았으며, 그 위에 하대지대석이 있다. 하대지대석은 면석과 별석으로 판석을 여러 개 이용 하여 깔았다. 하대면석은 총 4매로 동‧서탑이 같으나 결구에 차이가 있다. 동탑은 가운데 탱주를 두고, 향좌측에 우주를 지닌 부재 4개를 엇물려 결구하였고, 서탑의 남측면은 양쪽 우주와 가운 데 탱주를 조각한 부재를 두고 동‧서측면에는 우주와 탱주를 1주씩 가지는 부재를 두고, 북측면 은 탱주를 끼워넣는 방식으로 하였다. 하대갑석은 동‧서탑 모두 판석 2매로 동‧서면에 이음을 하였고, 상부에 호형과 각형 탑신받침을 새겼다.
상대면석은 동‧서탑 모두 4매로 결구되었는데 남측면은 양쪽 우주와 가운데 탱주를 조각한 부 재를 두고 동‧서측면에는 우주와 탱주를 1개씩 두었고 북측면은 탱주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하였 는데 서탑 하대면석 결구방식과 같다. 상대갑석은 하나의 석재로 하부에 부연을 두고 상부에 2 단 호형, 각형 탑신받침을 두었다.
동‧서탑 탑신부는 3층으로 각 층 탑신석과 옥개석이 각각 따로 만들어져 총 6매로 구성되어 있다. 각 층 탑신 네 모서리에 우주를 얕게 표현하였다. 옥개받침은 각 층 모두 4단으로 하였고 상단에 2단 받침을 두었다. 처마 밑면에 물끊기홈이 있고, 낙수면은 추녀 쪽에서 경쾌한 반전을 보인다. 각 층 처마 전각부에는 풍령을 달아매기 위해서 뚫은 구멍인 풍탁공이 남아 있다. 상륜부는 현재 노반만 1매씩 남아 있다. 서탑 노반 상부에서는 찰주공을 볼 수 있다.
석탑은 통일신라 후기 석탑으로 신라 석탑 전형성을 유지하면서 규모 축소, 형식 생략을 보이 는 양식적, 시대적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. 형식의 약화 속에서도 결구 등에서 규율을 잃지 않았다는 점, 경상도 북부 벽지에 위치한 쌍탑가람 이라는 점에서 통일신라 석탑이 말기에 접어들어 지방으로 확산‧분포되면서 나타나는 형식을 볼 수 있는 석탑이다.